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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마두로 이후 6개월, 우려한 혼란 대신 자본이 왔다
Trump Was Right. Six Months Post-Maduro, Venezuelan Recovery Defies Critic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새벽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마약테러 혐의로 미국 법정에 세웠을 때, 민주당 중진들은 이라크나 리비아처럼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뉴스위크는 정반대의 장면을 전한다. 억압은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눈에 띄게 줄었다. 정치범 최소 670명이 풀려났고, 망명해 있던 야권 인사들이 귀국했으며, 정당들이 다시 공개 행사를 연다. 지상파 방송은 정부 공식 서사 바깥의 뉴스도 다룬다. 셸이 가스 개발 계약을 맺었고 세계 최대 유전서비스 기업 SLB가 복귀했다.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독점을 끝내고 로열티를 30%로 묶었으며 투자 분쟁에 독립 중재를 허용한 새 탄화수소법 아래, 산유량은 1월 하루 80만 배럴에서 6월 110만 배럴로 올라섰다. 그러다 땅이 흔들렸다. 6월 24일 규모 7.2와 7.5 지진이 39초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해 최소 5,000명이 숨지고 1만 8,100명이 실종됐으며 건물 약 7만 채가 부서졌다. 재건 비용은 120억–150억 달러(약 17조–21조 원)로 추산되고, 200억 달러(약 28조 원)를 보는 시각도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회의론자들은 이 재난에서 미국의 개입 실험이 무너질 것으로 봤지만 그러지 않았다. 워싱턴은 지진 하루 만에 1억 5,000만 달러(약 2,120억 원)를 약속했고 미군 2,000명 가까이를 투입했으며 마이케티아 공항의 관제와 구호 물류를 넘겨받았다. 지금까지 미국의 지원액은 3억 8,600만 달러(약 5,460억 원)로, 중국 1,470만 달러(약 208억 원)와 이탈리아 1,080만 달러(약 153억 원)를 크게 앞선다. 투자자들도 발을 빼지 않았다. 마이애미의 한 펀드는 베네수엘라 에너지 물류에 투자할 2억 5,000만 달러(약 3,540억 원) 규모 자금을 계속 모으고 있다. 여론조사에도 호감이 찍힌다. 지진 전 조사에서 미국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70%였다. 우고 차베스 집권 절정기인 2006년 반미 정서가 61%였던 나라다. 지진 뒤 아틀라스인텔 조사에서는 75%가 복구를 미국이 관리하는 것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경제는 여전히 참혹하다. 경제 규모는 2012년 3,700억 달러(약 524조 원)에서 약 1,000억 달러(약 142조 원)로 쪼그라들었고, 부채는 약 2,400억 달러(약 340조 원)로 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채무 재조정을 앞두고 있다. 정치도 미완이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ia Corina Machado)는 국민 신뢰도 74%로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iguez) 과도정부 대통령의 다섯 배가 넘지만 공개 협상 테이블에는 이름이 없다. 뉴스위크는 베네수엘라인들이 워싱턴에 백지수표를 건넸지만 그 수표에 유효기간이 있다고 짚는다. 한 연구자의 표현대로 모든 것이 바뀌었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지금까지 온 것은 경제 개방이지 민주주의로의 이행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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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대법관 18년 임기제, 민주당 안에서 힘을 얻다
Supreme Court Term Limits: Long Shot Push Gains Momentum with Democrats
미국 대법원에 대한 국민 신뢰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이 국면을 지렛대 삼아 사법부 최상단을 뜯어고치려 하고 있다. 종신직을 18년 임기제로 바꾸자는 것이며, 법률로 하든 개헌으로 하든 둘 다 하든 상관없다는 태도다. 뉴스위크는 당내 동력은 실제로 붙고 있지만 현실적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고 본다. 조지아주 하원의원 행크 존슨(Hank Johnson)은 대법관의 실질 재임 기간을 18년으로 정하는 법안을 다시 냈다. 임기를 마친 대법관은 연방판사 신분을 유지하다가 대법관 수가 9명 아래로 내려가면 자리를 메운다는 구상이다. 공동발의자는 74명이며, 4월 이후에만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법이 시행되면 존 로버츠(John Roberts) 대법원장과 새뮤얼 얼리토(Samuel Alito), 클래런스 토머스(Clarence Thomas) 대법관이 즉시 현직에서 물러나고, 진보 성향인 소니아 소토마요르(Sonia Sotomayor)와 엘리나 케이건(Elena Kagan)도 몇 년 안에 같은 처지가 된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로 칸나(Ro Khanna)는 현직 대법관은 적용에서 빼되 2년마다 한 명씩 지명하도록 주기를 고정해 모든 대통령에게 기회를 주자는 별도 법안을 냈고,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존 올셰프스키(John Olszewski)는 5월 개헌 결의안을 발의했다. 여론은 팽팽하지도 않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18년 임기제 찬성은 78%로 2022년보다 12%포인트 올랐고, 마켓대 로스쿨의 새 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층 73%, 무당층 71%, 민주당 지지층 87%가 찬성했다. NBC뉴스 조사에서 대법원 신뢰도는 22%로, 이 조사를 시작한 30년 가까운 기간 중 최저였다. 낙태권을 헌법적 권리에서 지워낸 판결, 대통령 면책을 넓힌 판결, 연방기관 권한을 깎은 판결이 이어졌고 미신고 선물과 호화 여행을 둘러싼 윤리 논란도 겹친 결과다. 그래도 산수는 달라지지 않는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쥐고 있고, 통과돼도 트럼프가 거부권을 쓴다. 의회가 법률만으로 임기를 강제할 수 있는지부터 법학자들 사이에서 갈린다. 개헌은 상·하원 3분의 2와 주 4분의 3의 비준이 필요하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종신직이 다수의 압력을 견제하는 장치로 230년 넘게 제 역할을 해왔다고 방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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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서배너에서 자라는 꿈
A Dream Grows in Savannah | Opinion
시인이자 뉴스위크에 자주 기고하는 케빈 파월(Kevin Powell)이 조지아주 서배너와 화해한 과정을 적었다. 어머니 쪽 집안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저지대 출신인 그는 한때 남부에 대한 편견으로 이 도시를 밀쳐뒀다. 그렇다고 역사를 눅이지는 않는다. 서배너는 미국 노예제의 중심지였다. 1859년에는 한 노예주가 도박 빚을 갚으려고 경마장에서 이틀에 걸쳐 흑인 430여 명을 팔아넘겼다. 가족이 통째로 찢겼고, 그때 쏟아진 비 때문에 이 일은 '우는 시간(Weeping Time)'으로 불린다. 그런데도 1964년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는 서배너를 메이슨-딕슨 라인 남쪽에서 인종분리가 가장 많이 해소된 도시라고 불렀다. 지역 민권운동에 버티기 대신 앞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답했기 때문이다. 인구 15만 명의 이 도시는 이후 흑인 시장을 네 명 배출했다. 현직인 밴 R. 존슨 2세(Van R. Johnson II) 시장은 흑인 대학인 서배너주립대에 공부하러 왔다가 눌러앉은 뉴욕 출신이다. 세계적 미술·디자인 학교 서배너예술대학(SCAD), 미국에서 가장 오래 이어진 흑인 교회, 미국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유대인 회중, 1912년 발전소를 개조한 강변 호텔·문화 구역이 이 도시에 있다. 5월에는 연극 같은 야구로 유명한 서배너 바나나스가 대학 미식축구 경기장에 관중 10만 2,000명을 불러 모았다. 파월이 이 도시의 미덕을 상징한다고 본 곳은 '레오폴즈 아이스크림'이다. 80대 그리스계 미국인이자 할리우드 프로듀서 출신인 스트래턴 레오폴드(Stratton Leopold)가 운영하는데, 그는 직접 물을 들고 나가 줄 선 사람들에게 건네고 세대와 장애를 가리지 않고 사람을 쓴다. 서배너는 낙원이 아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오래된 흑인 동네를 밀어내고 있고 관광 호황 옆에 빈곤이 그대로 있다. 그럼에도 파월은 이 도시를 갈라진 미국을 위한 '베드퍼드 폴스', 즉 생각이 달라도 눈이 마주치면 인사는 건네는 곳으로 읽는다.
요약 보기90 Years of Journalism
저널리즘의 역사를 함께 써온 주간지.
1933
창간
Thomas J. C. Martyn이 News-Week로 창간.
1961
워싱턴포스트 인수
내러티브 스타일 기사로 독자층 확장.
1980s
전성기
구독자 300만, 전 세계 발행 부수 400만 돌파.
2014
인쇄판 재개
현재 미국·유럽·아시아 3개 인쇄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