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이슈 · 2026. 07. 24.

트럼프가 다시 만든 공화당, 그가 떠난 뒤엔 무엇이 남나

Donald Trump Remade the GOP. What Happens When He Leaves?

트럼프가 다시 만든 공화당, 그가 떠난 뒤엔 무엇이 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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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미국을 정의한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의 생존 싸움

Harley-Davidson, the Motorcycle That Defined America, Fights for Survival

1903년 윌리엄 할리와 아서 데이비슨이 밀워키의 창고에서 첫 모터사이클을 만든 이래 한 세기 넘게, 할리데이비슨은 미국인의 생활 감각 그 자체였다. 그러다 거의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 서서히 중심에서 밀려났다. 숫자가 냉정하다. 2025년 매출은 44억 7,000만 달러(약 6조 8,000억 원)로 전년 대비 14% 줄었고, 그 전해에도 11% 줄었다. 핵심인 모터사이클 부문은 전년 2억 7,800만 달러(약 4,250억 원) 영업이익에서 2,900만 달러(약 440억 원)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소매 판매는 12%, 출하량은 16% 감소했다. 2006년 190억 달러(약 29조 원)를 넘겼던 시가총액은 현재 26억 달러(약 4조 원) 안팎이다. 뉴스위크는 진짜 질문이 '성장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박물관 전시물이 되지 않고 다음 10년을 넘길 수 있느냐'라고 짚는다. 문제의 뿌리는 인구 구조다. 할리 구매자의 중위 연령은 2000년대 초 40대 중반에서 2024년 52세로 올라갔다. 입문 시장은 일본 브랜드가 장악했고,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고객층인 여성 라이더는 현재 미국 오토바이 보유자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데 정작 할리가 만들지 않는 가벼운 기종으로 향한다. 직접 할리를 타는 행동경제학자 세스 바넷(Seth Barnett)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미래가 아니라 바닥을 찾은 상태이며 젊은 세대를 계속 밀어내는 한 딜러망부터 본사 구조까지 지금 모델은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러큐스대의 대중문화 연구자 로버트 톰프슨(Robert Thompson)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딜레마를 다르게 표현했다. 수십 년간의 영화와 드라마가 할리 신화의 무료 광고 노릇을 해줬지만, 그 정체성을 새 세대에 맞춰 고치는 순간 지난 세기 최강의 브랜드 중 하나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경영진의 답은 10년째 이어진 방향 전환의 반복이었다. 2018년 매트 레바티치는 어드벤처 바이크와 소배기량 모델, 전기 모델 라이브와이어(LiveWire)로 외연을 넓히려 했지만, 뒤를 이은 요헨 차이츠는 수익성 우선으로 선회해 입문용으로 통하던 스포스터를 단종시켰고 결과적으로 고객층 축소를 앞당겼다. 가장 뚜렷한 실패는 라이브와이어다. 2026년까지 전기 모터사이클 10만 1,000대 판매를 내걸었지만 한 해 실적이 653대에 그쳤고, 매출 610만 달러(약 93억 원)에 영업손실 7,380만 달러(약 1,130억 원)를 냈다. 회사는 2026년 3월 라이브와이어와 완전히 결별했다. 새 최고경영자 아티 스타스는 탑골프와 피자헛을 거친 인물로 오토바이 업계 경력이 없는데, 다시 방향을 틀어 '백 투 더 브릭스' 전략을 내놨다. 올해 6,000달러(약 920만 원)대 입문형 스프린트를 내놓고, 2027년에는 공랭식 스포스터 883을 1만 달러(약 1,530만 원) 안팎에 부활시키며, 3년간 20종을 추가하고 딜러 수익성을 두 배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관세로 2025년 6,700만 달러(약 1,025억 원)를 부담했고 올해도 7,500만–9,000만 달러(약 1,150억–1,380억 원)가 예상되며 보수 진영의 불매 캠페인도 재개됐지만, 북미 소매 판매는 1분기에 14% 늘었고 주가는 올해 24%가량 올랐다. 할리는 이런 국면을 겪어본 적이 있다. 1981년 경영진 인수로 붕괴 직전에서 되살아났다. 다만 그 회생에는 10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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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트럼프가 다시 만든 공화당, 그가 떠난 뒤엔 무엇이 남나

Donald Trump Remade the GOP. What Happens When He Leaves?

도널드 트럼프는 2029년 1월, 82세로 백악관을 마지막으로 떠난다. 3선은 헌법이 막고 있다. 뉴스위크는 그가 남기는 것이 하나의 역설이라고 본다. 공화당을 누구보다 완벽하게 자기 뜻대로 굽혀놓은 대통령이, 정작 자기 없이도 굴러갈 무언가를 만드는 데는 거의 힘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 공화당은 그 어느 때보다 크지만 그 어느 때보다 정체가 흐릿하다. MAGA에는 트럼프 개인에게 충성하는 거액 후원자층이 있을 뿐, 그의 트루스소셜 계정과 무관하게 돌아가는 조직 기반이 거의 없다. 레이건이 떠난 뒤에도 레이건주의를 오래 지탱한 싱크탱크와 법조인 육성 통로, 언론 네트워크 같은 것이 MAGA에는 없다. "결속의 힘은 도널드 트럼프였다. 그가 무대에서 사라지면 그 힘은 쪼개지고 사라진다." 공화당 계열 정치전략가 마이크 매드리드(Mike Madrid)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반면 공화당 전략가 맷 클링크(Matt Klink)는 아메리카퍼스트정책연구소(AFPI)와 보수파트너십연구소(CPI), 거대한 보수 미디어 생태계, 한 세대를 좌우할 연방대법원 재편을 들어 반박했다. 관건은 MAGA에 조직이 있느냐가 아니라 트럼프와 유권자 사이의 개인적 유대를 그 조직이나 후계자에게 넘길 수 있느냐라는 것이다. 기사는 이 상황을 버락 오바마와 겹쳐 읽는다. 오바마 역시 당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길을 내 대통령이 됐고, 당보다 큰 존재가 됐으며, 자기 이후를 버틸 조직은 남기지 못했다. 다만 오바마의 실패가 방치였다면 트럼프의 실패는 정반대인 장악이다. 오바마 임기 동안 민주당은 상원 12석, 하원 64석, 주의회 948석, 주지사 13자리를 잃었다. 반면 트럼프는 충성 검증과 축출로 당을 자기 궤도에 완전히 흡수했고, 그 결과 당 기구는 다시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오르지 않을 한 사람에게만 맞춰져 있다. 중간선거 이후 시작될 싸움에는 세 세력이 있다. MAGA 포퓰리스트, 재정 건전성과 강경 외교를 내세우는 기성 보수, 그리고 기독교 민족주의자다. 이란 전쟁을 두고 트럼프와 갈라선 폭스뉴스 앵커 출신 팟캐스터 터커 칼슨(Tucker Carlson)이 마지막 진영의 변수다. 현재 선두는 JD 밴스 부통령이지만, 베네수엘라 마두로 작전 성공으로 입지가 오른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변수이고, 끝내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는 트럼프 자신이 더 큰 변수다. 축복을 유보하는 것 자체가 그가 당을 쥐는 방식이다. 다만 뉴스위크는 이 계산 전체가 11월 중간선거 전에는 이르다고 짚는다. 트럼프 지지율이 30%대 중반에 머무는 환경에서도 민주당이 크게 이기지 못한다면, 미국이 트럼프주의를 떠날 준비가 됐다는 통념부터 틀린 것일 수 있다. 공화당에는 이미 2024년에 기회가 있었다. 트럼프 없는 MAGA에 가장 가까웠던 론 디샌티스는 경선에서 참담하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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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올리비아 와일드의 '디 인바이트', 결혼의 새 규칙을 묻다

Olivia Wilde’s ‘The Invite’ Explores the New Rules of Modern Marriage

이따금 어떤 영화는 사회가 특정 주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말해도 된다고 허락한다. 뉴스위크는 올리비아 와일드가 연출한 '디 인바이트(The Invite)'가 개방혼(open marriage)에 대해 바로 그 일을 해낸다고 본다. 영화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저녁 만찬 자리에서 하룻밤 동안 벌어진다. 와일드가 연기하는 앤절라는 음악가였다가 교사로 생계를 잇는 남편 조(세스 로건)와 산다. 이웃인 에드워드 노튼과 페넬로페 크루즈 부부가 이들에게 제안을 들고 온다. 크루즈가 맡은 인물은 성 상담 치료사다. 그 초대는 오래 방치돼 있던 결혼의 한 구석을 다시 열어젖히고, 부부에게 우리 관계가 실제로 무엇이냐고 묻게 만든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없지는 않았다. 1969년작 '밥과 캐럴과 테드와 앨리스'나 2008년작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가 그렇다. 다만 그 영화들은 비독점적 관계를 예외적 현상으로 다뤘지 평범한 부부 앞에 놓인 실제 선택지로 다루지는 않았다. 소재가 변방인 것도 아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40세 인구 중 결혼 경험이 없는 비율이 25%로 역대 최고였다. 1980년의 6%에서 크게 올랐다. 2025년 4월 유고브(YouGov)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3분의 1가량이 완전한 일부일처 이외의 형태를 이상적인 관계로 꼽았다. 뉴스위크는 와일드가 뻔한 유혹을 피했다는 점을 높이 산다. 성적 요소를 충격 장치로 쓰거나 그 생활방식을 웃음거리로 소비하지 않았고, 노튼과 크루즈가 맡은 이웃 부부를 희화화된 인물이 아니라 그 방에서 감정적으로 가장 안정된 사람들로 그렸다는 것이다. 크루즈는 벌써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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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더 레지스터: 테일러 스위프트, 브라보, 그리고 상어

The Register: Taylor Swift, Bravo & Beach Sharks

•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의 결혼식 주례를 애덤 샌들러가 맡았다. 전례가 좋지 않다. 킴 카다시안, 지미 키멀, 리틀 리처드가 주례를 선 유명인 결혼은 모두 이혼으로 끝났다. • DC와 워너브러더스의 '슈퍼걸'은 제작비와 마케팅비를 합쳐 2억 달러(약 3,060억 원) 넘게 들였지만 개봉 첫 주말 수익이 4,000만 달러(약 610억 원)에 못 미쳤다. 여성 주연 슈퍼히어로물의 실패로 정리하기 쉽지만, 애초에 비교할 사례 자체가 충분치 않다. • 브라보의 '리얼 하우스와이프 오브 오렌지카운티'가 새 시즌에 들어가며 이 프랜차이즈도 20년을 맞았다. 새 도시 편이 성공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2006년 원조 시즌에 대한 향수로 굴러간다. • 콜슨 화이트헤드의 '할렘 3부작'이 '쿨 머신'(7월 21일)으로 마무리된다. 가구 판매상 레이 카니가 1980년대의 거친 뉴욕에서 마지막 한 건에 나선다. • 해수 온난화로 상어 이동 경로가 바뀌면서 호주부터 뉴욕 로커웨이 해변까지 목격담이 이어지고 피서객이 물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차라리 집에서 프라임비디오의 '데블스 마우스'(7월 29일)를 보는 편이 안전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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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아카데미 박물관이 LA 최고의 영화학교인 이유

Why the Academy Museum Is L.A.’s Best Film School

뉴스위크는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영화학교로 아카데미 영화박물관(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을 꼽는다. 주말이면 아카데미상을 받은 감독이 직접 자기가 아끼는 영화를 걸어놓고 그 영화가 왜 중요한지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례가 기예르모 델 토로다. 그는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들을 연달아 소개하며 히치콕의 세계를 코미디와 멜로드라마, 서스펜스로 요약했고,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경비행기 추격 장면을 '꿈의 논리'로 뜯어 설명했다. 동시에 신화를 현실로 끌어내리기도 했다. 지는 해와 경주하듯 촬영해야 했던 히치콕의 처지를 짚으면서다. 이 프로그램의 가치는 팬 행사가 아니라 정식 수업으로 다뤄진다는 데 있다. 영화를 이렇게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델 토로 자신의 말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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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하메네이를 묻는 이란, 다른 얼굴의 이슬람공화국이 온다

As Iran Buries Khamenei, a New Kind of Islamic Republic Rises

이란이 6일간의 장례 행렬 끝에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안장했다. 37년의 시대가 닫혔고, 그 자리에는 이미 다른 얼굴의 이슬람공화국이 들어서고 있다. 아들이자 후계자로 지명된 모즈타바 하메네이(Mojtaba Khamenei)는 아버지를 숨지게 한 그 공격에서 부상한 뒤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2월 28일 이후로 그를 봤다는 사람이 없다. 그 공백을 5인 집단지도체제가 메우고 있다. 대통령, 국회의장, 사법부 수장,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정규군 대표다. 뉴스위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기대했던 내부 균열 없이 체제가 전쟁을 견뎌냈다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새 체제의 성격은 '더 단단해진 연속성'이다. 테헤란의 한 싱크탱크를 이끄는 메흐디 카라티안(Mehdi Kharratiyan)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새 지도자가 공식 권력을 나눠 가질 뜻은 없어 보이며 체제의 금기선을 집행하는 데서는 아버지보다 단호하다고 말했다. 권위를 빠르게 세우는 데는 유리하지만 여론과의 마찰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미주리 과학기술대의 이란 전문가 메흐르자드 보루제르디(Mehrzad Boroujerdi)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강경한 국내 통치와 중동 친이란 무장세력 연합체인 '저항의 축' 복원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예외가 있다면 사회·문화 규제의 일부 완화인데, 이념적 전환이 아니라 불만을 눅이려는 실용적 계산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알리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직을 맡은 마지막 '진짜' 이슬람 법학자로 기록될 수 있다고 보며, 아들의 승계가 체제의 군사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전쟁을 거치며 혁명수비대의 의제 설정력이 전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아랍걸프국가연구소의 알리 알포네(Ali Alfoneh)는 새 지도자의 취약함을 더 직설적으로 짚는다. 알리 하메네이도 최고 권위를 굳히는 데 8년이 걸렸는데,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건강 상태도 알 수 없는 아들은 그보다 훨씬 불리한 자리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이 공백이 체제를 흔들기보다 오히려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집단지도부가 모즈타바의 권위를 정책 정당화용 도장처럼 쓰는 구조이고, 그중 국회의장과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실상 앞자리를 차지했으며, 이스라엘발 실존적 위협이 이들을 묶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향방은 전쟁 자체에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파기를 거론하는 가운데, 이 대치가 미국과의 포괄 합의로 끝날지 아니면 11월 미 중간선거까지 관리된 충돌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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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2026 에미상 후보, '더 피트' 독주에 '핵스'는 코미디 최다 신기록

Emmy Nominations 2026: ‘The Pitt’ Dominates, ‘Hacks’ Makes History

제78회 에미상 후보가 발표됐다. 목록을 지배한 건 두 작품이다. 의료 드라마 '더 피트(The Pitt)'가 25개 부문에 오르며 드라마 부문을 이끌었고, 조연 부문을 중심으로 이 작품에서만 첫 후보 지명자가 대거 나왔다. 코미디 '핵스(Hacks)'는 24개 부문에 올랐는데, 코미디 시리즈가 한 해에 받은 후보 수로는 역대 최다다. 그만큼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에서는 '핵스'의 진 스마트가 '더 컴백'의 리사 커드로를 제칠 유력 후보로 꼽힌다. 오히려 탈락이 더 화제가 됐다. 과거 수상자인 제러미 앨런 화이트는 마지막 시즌을 내보낸 '더 베어'에서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작품 자체는 여러 부문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 뜻밖이다. 리얼리티 경쟁 부문의 오랜 강자였던 '어메이징 레이스'는 아예 목록에서 사라졌고, 셰릴 리 랠프는 '애벗 엘리멘터리'로 아무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노바디 원츠 디스'는 코미디 시리즈 후보에는 올랐지만 주연인 크리스틴 벨과 애덤 브로디는 한 부문도 받지 못했다. 남은 관전 포인트는 둘이다. '더 피트'가 지난해 드라마 부문 독주를 재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나란히 마지막 시즌을 마친 '더 베어'와 '핵스' 중 누가 코미디 왕관을 가져갈지다. 시상식은 9월 14일 마리스카 하지테이 진행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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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데이터에 잠긴 F1, 그래도 '사람'이 이긴다 — 윌리엄스의 재건

How Formula 1 Stays Human—Behind the Scenes With Atlassian Williams F1 Team

포뮬러 1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 집약적인 스포츠로, 11개 팀이 한 해 최대 2억 1,500만 달러(약 3,290억 원)를 들여 차를 만든다. 윌리엄스 팀 대표 제임스 볼스(James Vowles)는 이를 "1,000분의 1초를 향한 집요한 추구"라 부른다. 뉴스위크는 이번 호 무대 뒤 취재에서, 데이터에 잠긴 이 스포츠가 어떻게 '인간적'으로 남는지를 윌리엄스를 따라 마이애미 그랑프리부터 영국 본사까지 들여다봤다. 차 한 대당 데이터 채널이 5만 5,000개에 이르지만, 윌리엄스 드라이버인 태국계 영국인 알렉스 알본(Alex Albon)은 레이싱을 여전히 "자동차와의 춤"이라고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말한다. 알본에 따르면 좌석은 몸에 꽉 맞게 감싸여 드라이버는 한 경기에 체중이 최대 3.6kg 빠지고, 코너에서 전투기 조종사에 가까운 중력을 견딘다. 데이터는 보조 수단일 뿐 감각을 대체하지 못한다고 그는 말한다. 센서는 뒷날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려주지만, 차가 안정적인지는 결국 드라이버가 느낀다는 것이다. 위험도 현실이다. 레이스 주말에 숨진 드라이버가 30명을 넘고, 1994년에는 전설적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가 윌리엄스 차를 몰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1977년 프랭크 윌리엄스(Frank Williams)가 세운 이 팀은 1980~90년대 컨스트럭터스 챔피언십을 아홉 차례 제패했지만 이후 그리드 후미로 밀려났다. 2023년 챔피언 팀 메르세데스 출신으로 합류한 볼스는 "기술을 핵심에 두고" 팀을 재건하며 애틀라시안·VAST 데이터, 그리고 클로드 AI를 만든 앤트로픽과 손잡았다. 그러나 그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던진 핵심은 기술이 오히려 쉬운 투자라는 것이다. 기술은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쓰는 만큼, 사람과 문화야말로 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F1에는 기계와 한 몸이 되는 '검투사' 같은 드라이버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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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건국 250년, 분열된 미국이 유일하게 합의하는 용기 — 명예훈장

The Best of US: How Medal of Honor Defines True American Valor

미국이 올해 건국 250주년을 맞는다. 뉴스위크는 이번 주 커버스토리에서, 애국심의 의미조차 진영에 따라 갈리는 오늘의 미국에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영웅상이 하나 남아 있다고 짚는다.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이 기려 온 전장의 용기다. 뉴스위크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국립명예훈장박물관과 손잡고 수훈자 250명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특별 기획으로 이 나라를 세운 희생을 되새긴다. 명예훈장의 기준은 의도적으로 좁고 엄격하다. 직접 전투에서 임무를 넘어서는 행동을, 대개 목숨을 걸거나 내놓으면서 수행해야 하고, 목격자 증언과 기록을 따지는 정밀 조사와 지휘계통 심사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승인한다. 지금까지 군에 복무한 4,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 가운데 수훈자는 3,536명뿐이며, 자격이 전투 임무로 제한된 탓에 여성 수훈자는 단 한 명이다. 남북전쟁 중이던 1861–62년 처음 만들어진 이 훈장은 오늘날 육·해·공군별로 수여되며, 수훈자들의 전장은 20개가 넘는 전쟁에 걸쳐 있다. 기사는 이 훈장을 미국이라는 실험을 이루는 긴장 관계의 두 축, 곧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를 향한 헌신을 함께 기리는 기념비로 읽는다. 독립선언서 서명장에서 함께 뭉치지 않으면 각자 교수대에 매달리게 되리라던 벤저민 프랭클린의 뼈 있는 농담, 분열된 나라에 단합을 호소한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1801년 취임사가 그 근거다. 결국 훈장이 포착하는 것은 극한의 순간에 타인의 목숨을 제 목숨보다 앞세우는 한 인간의 결단이다. 뉴스위크와 인터뷰한 수훈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용감했던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부상한 몸으로 적탄이 쏟아지는 강을 건너 쓰러진 전우 셋을 구해 1968년 훈장을 받은 베트남전 참전용사 새미 데이비스(Sammy Davis)는 자신을 움직인 것은 용기가 아니라 전우를 향한 사랑이었다고 했다. 대학 레슬링 선수 출신 의무병으로 1969년 누이온 언덕에서 총탄이 쏟아지는 개활지를 거듭 오가며 부상병을 구했고 제대 후 40년을 고등학교 교사이자 코치로 산 짐 매클로한(Jim McCloughan)은 자기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베트콩 매복에서 부하들을 이끌고 빠져나온 뒤 부상병을 구하러 되돌아가기를 거듭한 잭 제이컵스(Jack Jacobs) 대령은 물리적 용기 못지않게 절실한 것이 도덕적 용기라며, 전장에서 증명된 이 덕목들이 시민의 삶에서도 작동해야 미국의 다음 250년이 가능하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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